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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저씨', 이것이 정녕 대한민국 소외층의 현실인가!?




영화 '아저씨', 이것이 정녕 대한민국 소외층의 현실인가!?

2010년 8월 13일,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를 보았다.

글쓰기에 앞서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부터 소개하고자 한다.

원빈의 감성액션 (아저씨) |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불행한 사건으로 아내를 잃고 세상을 등진 채 전당포를 꾸려가며 외롭게 살아가는 전직 특수요원 태식. 찾아오는 사람이라곤 전당포에 물건을 맡기러 오는 사람들과 옆집소녀 소미뿐이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소미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태식과 소미는 서로 마음을 열며 친구가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소미가 갑자기 사라진다. 소미 엄마가 범죄사건에 연루되면서 같이 납치되고 만 것이다. 소미의 행방을 쫓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태식. 단 하나뿐인 친구인 소미를 위험에서 지켜내기 위해 범죄조직과 모종의 거래를 하지만 소미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고, 경찰이 태식을 뒤쫓기 시작하면서 태식은 범죄조직과 경찰 양 쪽의 추격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베일에 싸여 있던 태식의 비밀스런 과거도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필자는 영화 '아저씨'를 보기에 앞서 개인 블로그라던지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수많은 영화감상 리뷰들을 보았고, 그러한 리뷰를 통해 영화 '아저씨'는 "원빈 원톱주연의 영화다", "잔인하기 그지없다", "원빈 너무 멋있다", "한국판 레옹이다" 등의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결론을 바탕으로 영화 '아저씨'는 "그냥 가볍게 즐길만한 단순 액션영화"라고 치부하여 매우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영화를 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뿐... 

영화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필자 본인 스스로 영화의 내용과 현실을 결부시킴으로써, 영화 '아저씨'는 그런 단순한 영화가 아닌 우리 대한민국 사회 소외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이 들게끔 하는 영화로 다가왔다.




'찌르고, 쑤셔대는 잔인함만을 강조한 액션영화 '아저씨'?

영화 '아저씨'는 잔인한 장면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피가 쏟아져 나오는 장면, 무자비하게 칼로 쑤셔대는 장면, 사람고기 장사를 하며 살아있는 사람의 몸에서 아무렇지 않게 장기를 적출해내는 인간쓰레기 등 보통 인간이라면 제대로 눈뜨고 보기 힘든 그런 장면들은 물론, 대사로는 거친 욕설들과 듣는 것만으로도 소름끼치는 말들을 함으로써 자연스레 안좋은 것, 나쁜 것을 끊임 없이 연상하게끔 한다. 

산 사람의 안구를 적출해내면 코안에 반점이 생긴다는 대사를 예로들자면, 필자는 이런 사실을 처음 알았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산채로 눈이 뽑힌다면 그 고통은 정말 말로 표현못할텐데" 하는 상상을 하게끔 해주었다. 실제로 영화엔 뽑힌 눈알이 나와 줌으로써 필자의 이러한 상상을 더욱 부추겨 줌은 물론 밑도끝도없는 상상속 고통으로 빠져들게끔 만들어주었다.


수많은 언론, 개인의 리뷰들을 보게되면 대부분 이런식으로 영화를 잔인하다고 평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엔 영화 '아저씨'의 잔인함을 단순히 눈으로 볼 수 있는 장면, 대사들로만 한정 짓기엔 아까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사회의 이면에 가려진 대한민국 소외층의 현실

영화 '아저씨' 속 주인공들의 삶은 이러하다.

세상을 등진채 자신 스스로를 전당포에 가둬놓은 차태식(원빈),
클럽 무대위에 올라 춤추며 마약에 취한채 세상을 도피하려하는 소미엄마 효정(김효서),
그런 엄마 밑에서 제대로된 사랑도 받지 못한채 자라난 정소미(김새론)


주인공들을 비롯 영화속 등장 배역들은 하나같이 사회에서 관심밖인 소외층들이다.
살아있는 사람의 몸에서 장기를 적출하여 사람고기 장사를 하는 극악무도한 조폭들, 속칭 개미굴이라 불리우는 만화가게안 조그마한 방안에 갈 곳없는 아이들을 가둬놓곤 앵벌이나 이상한 작업을 하는데 이용한 후 나중엔 각막, 장기들을 적출하곤 시체로 남아 버려지는 모습 등 평소 우리가 접할래야 접하기 힘든 우리 사회 이면을 영화 '아저씨'는 비추고 있다.

본인은 이러한 사실에 정말 충격을 받았다.
영화는 분명 허구이지만, 영화속 장면들은 지하철역, 기차역 화장실만 가더라도 손쉽게 볼 수있는 장기매매를 알선해주는 브로커 광고들, 유괴를 통한 인신매매, 길거리에서 앵벌이하는 꼬마아이들, 이 모두가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정말 잔인했다.

이것이 정녕 대한민국 소외층의 현실인가?

영화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울고 또 울었다. 현실에서 흔히 봐온 앵벌이하는 꼬마 아이들, 자식을 잃어버려 하루하루를 지옥 속에서 보내고 있을 부모님의 모습들이 떠올랐고, 행여나 그사람들이 받고 있을 고통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메어왔다. 어느 누가 이러한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갖긴 했나?

필자는 영화 '아저씨'에서 단순히 눈앞에 펼쳐지는 액션씬만이 잔인한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이러한 소외층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만큼 잔인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마치며...

필자의 앞선 의견에 대해 영화는 영화일뿐 오바한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분명 현실에서도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사실이며, 우리사회 대대적으로 비추어져야 하는 점임은 비난하거나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 '아저씨'는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완벽 비쥬얼 외모의 소유자 원빈의 군더더기 없는 액션씬, 영화속에 자연스레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력, 이 모든게 어디하나 흠잡을데 없는 영화인점 강력 추천하는 바 이만 글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