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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고사2]한국형 쏘우의 탄생!?




[영화/고사2]한국형 쏘우의 탄생!?

2010년 7월 28일, 영화 '고사 두번째 이야기 : 교생실습' 의 무료 관람 시사회 티켓이 생겨서 보고왔습니다.

저는 2006년 7월경 개봉한 고소영 주연의
영화 '아파트'를 본 후 크게 실망하였고,

그로인해 그후 개봉하는 우리나라 공포영화의 식상한 소재라던가 시나리오 등이 마음에 내키질 않아 훗날 여름 극장가에 개봉하는 한국 공포영화는 한편도 보질 않았습니다.

허나 이번 무료 시사회 티켓이 생긴 겸,
과연 4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 공포영화의 수준은 어느정도로 발전했을까 하는
의심반 기대반으로 극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영화상영관은 무료 관람 시사회를 보기위한 사람들로 가득 들어차 있었고, 티켓에 적힌 번호를 찾아 자리에 앉았습니다.

영화관의 불은 꺼지고, 평범한 공포영화들과 마찬가지로 평화로운 상황이 전개되며 영화는 시작되었습니다.



10대를 겨냥한 인기스타들의 출연 VS 비쥬얼만 강조된 배우들의 발연기

                  
 
[고사 두번째 이야기 : 교생실습 예고편 보기]


'고사2 두번째 이야기 : 교생실습' 에서는 많은 스타들이 출연합니다.

얼마전 종영한 지붕 뚫고 하이킥를 통해 큰 인기를 얻은 두 배우 황정음윤시윤,
현재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그룹 아이돌 티아라의 멤버 지연,
TV드라마 공부의 신에 이어 또다시 선생님 역할을 맡은 김수로
배경이 고등학교인 만큼 현재 10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고 볼 수 있는 배우들 위주로 출연을 합니다.

여름한철 반짝 특수를 노리는 공포영화의 특성상 상영기간이 그리 길지 않기에 짧은기간동안 많은 수익을 둬야 합니다. 그렇기에 당대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들이 섭외된 점은 꽤나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배우들 외에도 연기력을 떠나 비쥬얼적인 면에선 뛰어나다 생각되는 여러 남녀 배우들이 출연하기에 영화 내용을 떠나서 눈이 상당히 호강(?)합니다.


하지만 이런 비쥬얼적인 면만 강조된 배우들로 인해 부족한 연기력이라던지 상황에 걸맞지 않는 오버액션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터지도록 만드는 부작용을 보였습니다.

주변관객들이 그러더군요. "쟤 뭐야?"




한국형 쏘우의 탄생!?

고사2에서 사람들이 잔인하게 죽어나가는 장면을 볼때면 떠오르는 영화하나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쏘우' !

전세계적으로 가장 잔인한 영화를 꼽자면 쏘우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감독 역시 쏘우를 좋아했나봅니다.
제한시간내 문제를 풀지 못하면 사람이 죽는다거나, 둘중 하나는 반드시 죽어야 하는 식의 설정...

 

영화는 상당히 잔인했습니다.

15세이상 관람가인 고사2는 청소년 관람불가라 해도 부족함이 없는 잔인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를 보는내내 속이 편치않았고, 주변사람들 역시 기대이상의 잔인한 장면들로 인해 그리 편해보이진 않았습니다.

꽃다운 나이의 고등학생들을 굳이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죽일 필요가 있었나 싶었습니다...

불쌍한 청춘들이여...



고사2 의 최고 빅재미 = 엔딩 크레딧!

82분의 런닝타임인 고사2가 끝나고 밀려오는 허무함에 관객들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허나 이 한숨소리들도 잠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오는데,
이걸 본 사람들 모두 환하게 웃으며 극장을 나갈수 있었습니다.

과연 이것이 공포영화인지, 코믹영화인지....

아무튼 고사2의 최고 빅재미는 엔딩 크레딧이라 감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마치며...

영화 '고사2 두번째 이야기 : 교생실습'으로 4년만에 다시 찾게된 우리나라 공포영화...
4년전, 아니 그 이전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의 작품성보단
여름한철 반짝특수만을 쫓으려는 의도만이 너무 뚜렷하게 보여 눈쌀을 찌푸리게끔 하였습니다.

이런식의 영화가 과연 우리나라 영화계 발전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진 미지수라 생각하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