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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상암월드컵경기장 잔디문제, 이래서 2022년 월드컵 유치 추진할수 있겠나?




한국 대 이란전 친선경기, 상암월드컵경기장 잔디문제를 논하다


2010년 9월7일 화요일 PM 8시, 서울 상암경기장에서는 한국대 이란전 친선경기가 펼쳐졌다.

국민 대다수가 조광래호의 선전을 기원하며 관심갖고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었고, 선수들이 뛰어다닐 그라운드를 비춘 순간 나는 경악하지 않을수 없었다.




보이는가? 이게바로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였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의 심장이며, 홈경기장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는 서울 상암 경기장의 모습이다.

HD화질로 선수들 하나하나의 땀방울까지 보이는 경기를 지켜보면서 이런 좋지못한 잔디상태에서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들을 보고 있자니 대한민국의 축구장 관리실태 현실에 정말 낯뜨거웠다.




정말 심해도 너무 심했다. 이정도의 잔디상태라면 차라리 인조잔디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다.



아주 제대로 된 판정(?)을 보여준 말레이시아 주심.
하지만 그런건 눈에 보이지 않더라! 오직 눈에 들어오는건 저런 군데군데 벗겨진 탈모증세마냥 놓여있는 잔디 상태 뿐이었다.




멀리서 비추는 카메라 앵글은 물론, 이렇게 중간중간 선수들 가까이 그라운드를 비추게 될때면 잔디관리 상태가 얼마나 소홀한지 알수 있다.





이란 대표팀의 침대축구를 보고 있어도 눈에 들어오는건 오로지 잔디상태뿐...




차미네이터 차두리선수가 교체출전을 준비중이며 몸풀고 있는 모습이 비추었을때의 모습.
주변의 잔디상태를 보라.




희끗희끗한 모습의 상암경기장 잔디상태.



차두리 선수가 뛰어다니는 저곳이 과연 대한민국의 안방인 상암경기장이 맞나 의심이 갈 정도다.



국가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말하는 이란전의 패배원인 1순위! 잔디상태!

지난달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던 조광래 감독은 2연승을 거두는데 실패하였고, 어제 이란과의 친선경기후 가진 공식인터뷰 자리에서 조광래 감독이 패인의 1순위로 지적한 사항은 바로 경기장 잔디상태였다.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려고 노력했지만 운동장 사정이 경기를 하기 어려웠으며, 우리가 원하던 패싱 게임을 못한 게 상당히 안타깝다"는 발언을 할 만큼이니 이정도면 말 다한듯싶다.

이전부터 정교한 패싱 위주의 게임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조광래 감독이었는데, 과연 이러한 잔디상태를 보고는 얼마나 실망하였을까? 경기결과를 떠나서 잔디상태에 대한 지적은 반드시 있었을 것이다.



상암경기장의 잔디특성, 외국과의 비교

상암경기장에 깔린 잔디는 한지형 잔디로,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 중순까진 황갈색을 띄며 그 외에는 푸른색을 띄는 사계절(?)잔디이다.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상 여름이면 어김없이 몰려오는 태풍, 장마로 인한 기후 특성상의 잔디관리는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어제와 같은 상황에서의 잔디를 놓고 봤을때 이것을 단지 기후 탓으로만 돌리기엔 억지인듯 싶다. 

구단이 경기장을 소유하여 제대로된 관리를 해주는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경기장을 국가가 직접 운영 관리한다. 더욱 부지런히 관리해줘도 부족할 대한민국 홈경기장인 상암경기장을 비롯, 전주, 울산경기장역시 관리안된 잔디 상태로 이미 질타를 받은바 있다.



대한민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 가능할까?

관리되지 않은 잔디가 깔린 경기장의 모습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과연 이래서 2022년 월드컵 유치가 가능할까?" 이다. 현재 2018년 월드컵 개최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 열릴 확률이 클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2022년 월드컵 유치에 혈안이 된것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바다건너 일본을 비롯, 호주, 미국 등 여러 나라들이 서로 개최하겠다고 난리인 상황에서 경기장의 기본도 관리안된 우리나라가 과연 월드컵 유치가 가능할런지 국민모두가 관심가지고 지켜봐야겠다.